최근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동북아 4개국 15개 주요 도시가 참가하는 대기질 개선 국제 포럼이 최근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동북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도시간 협력’을 주제로 도쿄, 상하이, 홍콩 등 15개 도시의 대기환경분야 정책결정자와 연구원, 교수 등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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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첫째 날은 NASA NASA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 연구 총책임자인 베리 레퍼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도시별 대기질 개선정책 현황 및 도시간 네트워크 구축 등의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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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 박사는 “최근 대기질에 전례 없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갈수록 심해지고 복잡해지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대기질 관련 위성을 띄울 예정이며 한국과 공동조사도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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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리 레퍼(Barry Lefer) NASA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연구 총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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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환경국 환경개선부 대기보전과의 나리사와 사토시 과장은 “도쿄시의 초미세먼지 발생원인은 도쿄 내 자동차 배기가스가 15%, 그 외는 주변지역에서 유입된 것”이라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광역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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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대기환경분야 전문가들은 도시별 대기질 개선 정책 현황과 동북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도시 간 정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폐회식에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협력 의지를 담은 ‘대기질 개선 서울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은 대기오염이 공동의 문제라고 인식하는 15개 도시가 대기질 개선을 동북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로 삼아 구체적으로 협력하자는 약속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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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동북아 주요 도시 간 대기질 개선 정책 공유, 이를 통한 공동연구 계획 수립, 우수 기술을 공유하는 등 공동 조사‧연구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협의체 구성을 구체화함으로써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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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한 도시만의 노력으로는 개선할 수 없는 대기질에 대한 동북아 도시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공동대응 방안 마련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자리”라며 “동북아 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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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잦았던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우리나라 내부적 요인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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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국외 미세먼지의 양은 평균 30~50%다. 이 외에는 국내 자동차 배기가스나 화력발전소,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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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절반 이상은 국내에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일각에서는 외국 탓만 하면서 국내 내부 대책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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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에서는 국외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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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미세먼지 농도의 국외영향(기여율)은 평상시는 30~50% 수준이지만 심할 때는 60~80%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연평균 20여일 미세먼지 고농도 주의보가 내려질 때 80%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치며, 국외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이 발원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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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