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알레르기 질환자 3명 중 1명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12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였고,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2세 이하 환자 비율은 4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공단은 아동·청소년기에 주요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많은 이유로 “해당 연령대는 신체 발달 및 면역 체계가 완성된 상태가 아니며 외부 변화에 대응·적응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라고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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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가정과 보육시설, 학원 등 실내생활이 증가함에 따라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아토피피부염 환경보건센터와 천식 환경보건센터가 유치원 2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과 실내외 이산화질소 농도비(Indoor/Outdoor ratio)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연구에서도 실내공기오염이 알레르기 반응 외에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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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생활양식과 주로 활동하는 실내건축물의 특성, 환기형태, 계절, 지역 등에 따라 유치원이나 실내놀이시설 등의 실내오염원이 다양하게 변화하지만 일반적으로 호흡 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어린이 활동에 의한 미세먼지, 조리기구 등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 등이 실내공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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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어린이집의 미세먼지 연평균 오염도는 100㎍/㎥로 기준치인 150㎍/㎥ 이내, 총 부유세균 역시 연평균 기준치 800CFU/㎥보다 낮은 581CFU/㎥ 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역시 589ppm로 연평균 오염도 기준치 1000ppm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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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어린이집은 각 실내환경오염원의 연 평균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중이용시설 중 가장 높았으며, 총부유세균 민감계층이용시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어린이들의 활동량이 많고 실내취사가 이뤄지는 점, 단위 면적당 이용자 수가 많은 점, 자연환기가 어려운 시설 특성상의 이유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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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실내공기질 등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준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재료·도료·마감재·토양 등 부식·노후화, 중금속 함유량, 유해물질 방출량 실내공기오염원 등이 기준을 넘지 않도록 유지 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단위 체중 당 호흡량이 50%정도 많고 빨기, 뛰기 등 행동상의 특이점 때문에 공기 중 오염물질을 더 많이 흡입하게 된다. 또한 신체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유해환경 요인에 성인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어린이집 등은 환경성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사항을 중심으로 예방적 차원의 세심한 환경관리방안이 필요하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