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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 절기가 지났다. 지난 6월 하순 우리나라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장마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더위가 계속됐다. 다가오는 7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비가 평년보다 다소 적게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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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7~9월)’에 따르면 오는 7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8월부터 9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강수량은 7월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8월과 9월은 평년보다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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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 살펴보면 7월은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고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월 후반에는 점차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기온은 평년(24.5℃)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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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은 무덥고 습한 날이 많겠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함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서기류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겠다. 이에 따라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다. 기온은 평년(25.1℃)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겠고, 강수량(274.9㎜)은 평년보다 많겠다.​

9월 전반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월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9월 기온은 평년(20.5℃)보다 높겠고, 강수량도 평년(162.8mm)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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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7~9월 평균기온은 23.8℃로 평년(23.4℃)보다 0.5℃ 높았고, 강수량은 709㎜로 평년(721.9㎜) 대비 10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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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정상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여름철 후반에 라니냐로 발달될 것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