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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에 들어서면 간혹 매캐한 냄새가 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눈이 따갑거나 두통이 오기도 한다. 새로 지은 건물 안에서 거주자들이 느끼는 건강상 문제나 불쾌감, 이를 일컬어 새집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 SBS)이라고 한다.

최근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밀폐식으로 건물을 설계하거나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복합화학물질로 구성된 건축자재의 사용이 늘면서 새집증후군 발생 또한 늘어나고 추세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새집증후군 증상으로는 건물 입주자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눈·코·목의 염증, 피부 가려움증, 집중력 저하와 피로, 메스꺼움 등이 있다.

새집증후군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건물을 벗어나 바깥 공기를 쐬거나 일정기간 환기하는 행위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약한 노약자에게는 새집증후군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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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우선 실내에 다양한 화학물질들을 꼽을 수 있다. 건축자재인 접착제, 가공 목재 외에도 카펫 등 천류, 살충제 및 각종 세제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을 방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실내건축자재 속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톨루엔과 같은 휘발성 유기물 등은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인체에 해를 끼치는데 이러한 건물 내 화학 물질들은 실내 공기오염 및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아울러 생물 오염 물질 역시 새집증후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곰팡이, 박테리아, 꽃가루 등이 실내에 있을 수 있는 생물학적 오염 물질이다.

곰팡이와 균류, 그 밖의 생물 오염 물질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부적절한 온·습도 및 햇빛과 반응해 실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을 때에도 새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신선한 외부의 공기가 실내로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다면 내실자의 건강 기능은 저하될 수 있다.

◈새집증후군 개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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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지어진 건물이나 각종 화학물질로 인한 새집증후군. 그 피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새집증후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마감재 대신 친환경 소재 등 기준에 적합한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새집증후군 발생을 줄이려면 환기를 자주해 실내의 오염물질을 내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깨끗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게 되면 내부 오염물질을 제거하거나 희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나 공기정화용품을 보조로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새집으로 이사 갈 경우에는 이사하기 전에 보일러 등으로 실내 온도를 높인 후 환기(bake out) 시켜주면 휘발성 유해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1회에 7~8시간, 5일에 걸쳐 시행하면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을 35~71%까지 줄일 수 있다.

베이크 아웃 방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문 관리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실내공기 개선 서비스 업체 에어가드K 관계자는 “화학적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복합 공정이 필요하다”며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성분들을 제거하는 전문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집증후군은 그 원인과 영향이 다양하지만 미리 알고 대처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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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