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하루 중 상당량의 시간을 유치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교육시설에서 보낸다. 이들 시설은 많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있다 보니 옷에서 나오거나 뛸 때 먼지가 많이 생긴다. 세균이 들러붙은 먼지는 호흡기나 피부에 닿아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은 실내공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대부분은 문을 꼭 닫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포근한 날씨를 제외하고는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서, 여름은 냉방을 위해 창문과 현관문을 닫아 놓기 일쑤다. 영유아교육시설은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에 민감하지만 공기에 관련된 건강요소들은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밀폐된 공간으로 유지되는 어린이집의 실내공기는 오염되기 쉽다. 특히 어린이집은 식당이 분리돼있지 않아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가스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아울러 아이들은 단위 체중 당 호흡량이 많아 유치원은 다른 공간에 비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산화탄소는 그 자체는 독성이 없는 무해의 기체이나, 농도가 기준치 이상을 넘어가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졸림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컨디션의 변화는 성장기 어린이들 건강과 발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유치원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노출되기도 쉽다. 유치원에서 사용되는 각종 가구, 장남감은 물론 크레파스나 사인펜 등 각종 교구에서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 될 수 있다. 공기질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호흡에 민감한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길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IoT와 ICT 기술이 적용된 공기질측정기나 공기청정기 등이 다수 출시·보급되고 있다. 한 스웨덴 기업은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내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원격조정하는 제품을 내놨고, 국내 가전업체들도 실내공기질을 측정기가 파악해 공기청정기·에어컨을 자동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렇듯 실내공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공기질 측정장치를 활용해 공기질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유치원이 있어 화제다. 고양시에 위치한 엔젤숲유치원은 국내 K사가 출시한 에어가드K 공기질측정기를 설치해 실내공기질을 체계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엔젤숲유치원은 7개의 교실, 현관 등 총 8곳에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는 물론 이산화탄소, 온·습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가지 요소를 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엔젤숲유치원, 실내공기질 관리 후 원내 아동들 비염 증상 줄어 
엔젤숲유치원 정은우 원감은 “유치원 전체를 감독하는 원감으로서 방마다 설치된 공기질 측정기를 전부 관리할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에어가드K 공기질측정기를 설치한 후에는 어느 곳에서나 앱을 통해 각 교실의 공기오염정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좋다”고 공기질측정기 설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이 수업에 집중하다보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공기질 측정기 앱의 푸쉬(Push) 알림 기능이 공기오염원이나 환기시기 등을 알려줘 편하다. 또 기존의 공기청정기와 자동 연동이 가능해 실내공기 관리 효율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 원감은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 후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많이 느낀다”며 “실제로 학부모로부터 유치원에 보낸 뒤 아이에게 있던 비염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엔젤숲유치원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치원 내 공기측정기 설치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고,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도록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기존의 삼성, LG 등의 제품과 연결이 가능해 공기질을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들은 신체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면역체계가 약해 각종 공기오염물질에 더 취약하다. 뿐 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은 아이들의 성장과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보다 더 자주 마시는 공기, 엔젤숲유치원과 같이 공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더 이상 유난스러운 일이 아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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