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건물이나 리모델링한 집을 방문할 때 사람들은 종종 ‘새집’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새집 냄새는 쾌적하거나 깨끗하고 신선하다는 의미보다 대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상당량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환경청(EPA)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증기압이 높아 대기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유기화학물질 복합체로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아세톤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서 질소산화물과 공존시 태양광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 등을 생성하는 등 광하학스모그를 유발한다.

새 건물이나 보수 공사가 끝난 건물에서는 보통 건축 자재, 마감재 등에서 소위 머리를 아프게 하는 냄새가 강하게 난다. 가공 처리된 목재, 카펫, 바닥, 캐비닛, 페인트, 니스, 보수제, 접착제 및 기타 재료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높은 수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냄새를 통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반면 다른 것들은 공기측정기기 혹은 광이온화검출기(PID)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감지할 수 없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독성이 매우 강하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두통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다른 오염물질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미치는 정도와 증상, 특성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화학물질의 종류와 노출 수준, 노출 시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내 공기 속 VOC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 그러나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는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르다. 또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청소용품, 방향제, 살충제 및 에어로졸 스프레이 등 평상시 사용하는 물질에 의해 실내로 재유입될 수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