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芒種)은 24절기 중 9번째 해당하는 절기로 음력 5월, 양력으로 6월 6일 무렵이 됩니다.

망종(芒種)이란 벼나 보리처럼 수염이 있는 보리처럼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 있습니다.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기에 알맞은 때입니다. 따라서 옛 속담에는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에는 망종 시기가 지나면 밭보리가 그 이상 익지를 않고, 보리가 바람에 쓰러질 가능성이 높으니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보리를 무조건 베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는 망종 무렵에 풋보리를 베어다가 그을음을 해서 먹었습니다. 다음해 보리농사가 잘 되고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보리 그을음을 해서 밤이슬을 맞혔다가 다음날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해에 병이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한편 보리는 농경의 시작과 함께 주요 식량 작물로서 쌀·밀·콩·옥수수와 더불어 5대 곡류 중 하나입니다.

보리는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주로 늦가을에 파종해 겨울들판을 푸르게 물들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리는 '동의보감'에서 ‘오곡지장(五穀之長)’으로 불렸습니다. 쌀, 보리, 조, 콩, 기장 중 으뜸이 '보리'로 꼽힌 것입니다.

보리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및 무기 성분이 풍부하므로 쌀에 편중된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섬유소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시 쌀과 섞어 섭취하면 좋습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