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향초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한 온라인쇼핑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아로마향초' 판매율은 전년대비 4배(353%) 가까이 급증했고, '티라이트'도 3배( 300%) 가량 늘어났다. 아로마 향초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것은 물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에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그러나 밀폐된 실내에서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적지 않다. 
올해 초 영국의 왕립외과협회(RCP)와 왕립보건소아과학회(RCPCH)는 일부 향초에 사용되는 ‘리모넨’이라는 물질이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렌지 등 감귤류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인 리모넨은 호흡을 통해 체내에 유입된다. 이때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태아의 폐와 간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초가 연소하면서 미세먼지와 그을음, 발암물질을 생성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데다 제품에 첨가된 인공색소와 향은 호흡기나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향초를 사용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향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꽉 막힌 공간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밤에 향초를 켜놓고 자는 것은 금물이다. 초가 연소하면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초를 끄고, 일정 시간 환기를 한 이후에 취침하는 것이 좋겠다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 관계자는 “향초를 자주 사용한다면 실내에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고무나무, 관음죽, 행운목 등을 키우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만들 수 있고, 공기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효과가 뛰어난 숯을 곳곳에 비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