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시민단체, 학계와 산업계가 새정부의 기후변화·에너지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후변화·에너지 정책에 바란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홍일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고 환경부 포럼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회성 IPCC 의장이 기조 발제를 맡았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에너지정책·기후변화는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줄일 수 있냐도 문제지만 비용문제도 생각해봐야한다”며 탈워전 정책, 신재생에너지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산업계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라며 “통상문제로까지 연관될 수 있는 기후변화 문제는 결국 극복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환경부와 산업부, 국토부 등 3개 부처가 같이 토의를 진행했다”며 “산업부에서 기존에 환경부가 맡았던 탈원전,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등 이슈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가 에너지전환정책을 진행하는 만큼 환경부는 에너지 수요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기후변화나 온실가스 저감 등을 위한 시민운동, 실천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바람직한 에너지 시스템은 무탄소 에너지 시스템”이며 “가능한 한 빨리 정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 시스템은 사회공동체의 수용성 확보, 현상유지 선호문제 해결 등이 필요하다”며 “원전의 경우 과학자들은 원자력에너지가 수반하는 리스크를 과학적으로 분석·제시하고, 정책결정자들이 공동체의 가치판단에 기반해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사와 기조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는 홍현종 KBCSD 사무총장, 이우균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이상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회 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새정부의 기후변화 에너지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3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기후변화포럼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패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온케이웨더 최유리 기자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