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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5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23번째 절기 '소한 (小寒)'이다. '작은 추위'라는 의미와 달리 소한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로 꼽힌다. 실제 날씨와 다소 차이가 있는 이유는 24절기를 나누는 지역 기준이 중국 황하유역이기 때문이다.
소한은 날씨와 관련된 속담이 많다. 그 중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말이 있다. 소한에는 어김없이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뜻이다. 때문에 선조들은 필연적인 결과나 우연이지만 어떤 일과 딱 들어맞는 결과가 있는 경우를 빗댈 때 사용했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立春) 전까지 약 1달 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것을 대비해 미리 땔감과 먹을 것을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뒀다.
양력으로 해가 바뀌고 처음 맞이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소한 무렵의 추위를 정초한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한에 추위로부터 몸을 보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과거에는 흰쌀을 주로 먹었다.
겨울에는 쌀을 먹고 여름에는 보리를 먹어 보양한다는 말이 있다. 음기로 가득찬 시기인 겨울에 햇볕의 따뜻한 기운을 받고 자란 벼 안에 있던 쌀밥을 먹음으로써 양기를 채워 음양의 조화를 맞춰 몸을 보호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소한 무렵 옛 선조들은 몸 안에 따뜻한 기운을 돌게 해주는 식재료인 생강, 마늘, 파를 이용해 요리를 해 먹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파가 많이 들어간 '파개장'과 '육개장'이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