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목)은 식목일이자 청명(淸明) 절기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청명은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든다. 보통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이 많고, 식목일과 겹칠 때가 많다.
보통 청명 즈음 비가 서너 차례 내린다. 농경 사회에서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봄갈이(春耕) 등 농사 준비에 들어간다. 청명 무렵에 보통 가래질을 시작해 곡우가 되면 못자리판을 준비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초후에는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말후에는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했다.
청명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가 있다. 부지깽이와 같이 생명력이 다한 나무를 꽂아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청명에 심은 식물은 무엇이든 잘 자란다는 의미다.
청명은 농사력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하나로 날씨와 관련된 속신이 많다.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점쳤다. 바닷가에서는 청명과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어종이 많아져서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믿어 날씨가 좋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겨우내 미뤘던 일들을 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청명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해 특별히 택일을 하지 않고도 이날 산소를 돌보거나, 집수리를 하기도 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