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어린이 날이자 입하(立夏) 절기다. 입하는 곡우와 소만 사이에 들며 단어 그대로 여름에 들어섬을 의미한다.

음력으로는 4월에 들어서는 입하는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 초하라고도 하며,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 맥추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입하 무렵이 되면 봄의 기운은 희미해지고, 산과 들에 초록빛이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선조들은 이때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밭에는 참외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했다.

농사꾼들에게 입하는 곡우와 함께 중요한 절기 중 하나다. 재래종 벼로 이모작 농사를 하던 시절에는 써레를 이용해 갈아 놓은 논밭의 흙덩이를 부수고 모판을 판판하게 고른 뒤 볍씨를 뿌려 못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온 속담으로 '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가 있다. 입하가 다가오면 모심기가 시작돼 농가에서는 들로 써레를 싣고 나온다는 뜻이다.

한편 입하 시기 절식으로는 쌀가루와 쑥을 한데 버무려 시루에 쪄 먹는 쑥버무리가 있다. 쑥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자생력이 강하며 향긋한 향은 봄철에 입맛을 돋워준다. 또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겨우내 추위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식재료다.

쑥에는 비타민 B1, B6, 철분, 칼슘, 칼륨, 인 등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 에너지생성 및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환절기 감기예방에 좋다.

온케이웨더 온케이웨더 기자 content@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