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점퍼를 꺼내 입으려다 황급히 코트로 바꿔 입고 나왔다” 아침 출근길 버스에 흘러나오는 라디오 DJ의 멘트다. 아침에는 영하권을 기록하더니 낮부터 기온이 많이 올랐다. 기온격차가 큰 날씨다.
이같이 기온변화가 심한 이유는 뭘까. 얼음이 녹는 것과 같은 원리다. 냉장고에서 꽁꽁 언 얼음을 상온에 놔두면 찬성질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된다. 이처럼 기단의 성질도 이동하면서 변한다.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일시적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올랐다”며 “내일부터 다시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추위가 찾아와 모레와 주말에 절정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금요일과 주말에 예상되는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7도다. 춘천, 문산, 철원 등 중북부와 남부 내륙산간지방은 영하 10도를 밑돌겠다.
몸으로 느껴지는 추위는 더 강력하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초속 1m마다 체감온도는 1도씩 떨어진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과장은"기온이 떨어지는 모레부터 주말까지 서해안을 끼고 있는 내륙지방에 10cm안팎의 눈이 내릴 전망"이라며 "제주산간에는 최고 20cm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일부지역은 내일 낮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