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청정기로 불리는 기계식 환기장치는 신선한 바깥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고, 오염된 실내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는 장비입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때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적정 수준 이상일 때, 자연 환기가 필요한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전문가들은 환기청정기가 실내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에너지 측면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 이유는 환기청정기의 특징 때문입니다. 환기청정기는 전열교환기 또는 열회수형환기장치라고도 불립니다. 전열교환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버리는 공기에서 에너지를 회수하게 되는데요.

여름철 바깥 기온은 33℃일 때, 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25℃로 유지하고 있을 경우 자연환기를 하게 되면 8℃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때 전열교환기를 사용하면 33℃의 공기가 바로 실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열교환을 통해 약 29.6℃의 공기가 들어오게 됩니다. 습도 등 기후조건에 따라 실제 온도는 달라질 수 있으나 자연환기 보다는 냉방비가 절감되는 셈입니다  *냉방 유효 전열교환효율 45로 가정

에너지효율을 떠나 환기청정기 관리법이 일반 공기청정기에 비해 까다로울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사람도 많은데요.

환기청정기의 내부 구조를 보면 필터와 소자를 교체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프리필터는 1~2회 정도는 물로 세척해 사용할 수 있고, 미디움필터는 3~6개월에 1회 교체를 권장합니다.

간혹 결로 현상 등으로 소자가 오염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약 환기청정기 소자의 색깔이 누렇게 변했거나 먼지 등으로 오염돼 있다면 열교환효율이 급격히 나빠지고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즉시 사용을 멈추고 소자를 교체해야합니다.

필터를 교체했는데도 냄새가 나거나, 환기청정기 성능이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경우에도 열교환소자 교체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