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폭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전국의 낮 기온이 35℃ 안팎으로 평년보다 4~7℃ 높고, 자외선도 무척 강한데요.
열돔 현상으로 인해 앞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 불볕더위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반팔과 반바지 등 짧은 옷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햇빛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양이 늘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가워지는 등 급성 피부변화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죠.
그 원인은 바로 자외선에 있습니다. 자외선은 적당할 경우 체내에서 비타민D 생성을 도와주는 등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과도할 경우 피부노화, 피부암, 주름 등의 원인이 됩니다.
때문에 한여름 야외활동을 하거나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을까요?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산란시키거나, 흡수하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막아주는데요.
이러한 작용원리에 따라 ‘무기’ 또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나뉩니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는 피부에 닿는 햇빛을 물리적으로 산란시킵니다.
자외선A 차단에 효과적이지만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무기자차 차단제 성분으로는 주로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입니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는 피부에 도달한 자외선 에너지를 흡수해 자외선을 막습니다. 자외선B를 흡수하는 성분이 많고, 무기자차에 비해 백탁현상은 없지만 민감성 피부에는 자극이 심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A와 자외선B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무기와 유기 성분이 섞인 형태의 제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피부 타입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분만큼 자외선차단제에서 눈여겨 볼 것은 SPF, PA 등급입니다. SPF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SPF지수는 우리나라에서 50까지 표시할 수 있는데, SPF 50 이상의 제품은 SPF50+로 표시합니다.
PA는 자외선A 차단 등급입니다. 국내에서는 PA등급을 PA+, PA++, PA+++ 3단계로 표시하고, +기호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큰 제품입니다.
여름철 해변이나 수영장으로 물놀이 갈 경우에는 땀이나 물에 쉽게 씻겨나가지 않도록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물에 들어갔다 나온 뒤에도 자외선 차단지수의 50%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 그 시간에 따라 ‘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으로 표시합니다.
내수성은 1시간, 지속내수성은 2시간 물에 들어갔을 경우를 가정해 검증한 것인데요. 장시간 물놀이를 할 경우 지속내수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물론 지속내수성 제품이라도 2시간 마다 피부에 덧발라 줘야 그 효과가 크다는 점 잊지마세요!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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