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씨는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아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잦았다. 최근 날씨가 더워진 뒤로 더욱 설사가 잦아져 병원을 찾았더니 ‘장염’ 진단을 받았다.

여름철 가장 흔한 질환이 장염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세균성 장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한 여름인 6~8월에 발생한다고 한다.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잘 번식하는 한편 우리 몸의 면역력은 떨어져 각종 감염질환에 걸리기 쉽다.

더운 날씨로 인해 여름에는 냉수나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또한 열대야 등으로 밤에 이불을 덮지 않고 자는 경우가 많아 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냉면,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평소 장이 약했다면 생선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철 날고기로 인해 식중독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대장 건강에 좋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하루 200g 이상 먹을 것을 권장한다. 채소 2접시, 나물 1접시, 주먹크기의 과일 2개 분량이 각각 200g 정도다.

장염은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이면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설사나 구토 등 관련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분과 전해질 보충만 충분히 해주면 된다.

굶는 것 보다는 죽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지사제는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편이 낫다. 설사는 몸속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는 회복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를 막으면 장염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고열이 나고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설사에 고름이나 피가 섞여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온케이웨더 온라인뉴스팀 content@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