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예기치 못한 폭설로 경제적 피해가 약 2조5천억원에 달했다. 한파의 영향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와 올 겨울 한파와 폭설로 전동열차 차량 고장 사례가 200건을 넘었다. 항공기와 활주로 피해도 심각했다. 지난해 1월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인 일수가 13.9일로 평년보다 8.3일이나 많았다.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과 항공기를 보온하는 방빙작업이 잦아져 항공사 관리비용이 증가했고 항공기가 지연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상기후로 공항특보 발표
항공기상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장마, 태풍, 한파, 폭설, 안개 등의 관측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공항특보를 발표해 사전조치를 시행했다. 공항경보, 바람시어경보, 악기상 정보, 저고도 악기상 정보 등을 수시로 발표했다. 연간 기상특보 발령 593회 중 저시정 256회, 강풍 110회, 황사 29회였다.
하천 수해 피해 속출
기후변화로 강우 강도가 세지면서 하천유역, 도심지 등에서 집중호우 피해도 증가했다. 일 80mm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일수가 197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도 지난해 7월 26일부터 3일 동안 연평균 강우량 1,451mm의 40%에 해당하는 587.5mm의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도시 침수, 대규모 산사태 발생 등의 피해가 속출했고 1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울 여의도 주변 샛강 범람으로 출근길 차량도 침수됐다. 중랑천이 범람해 동부간선도로 일부구간도 물에 잠겼다.
철도 수해 교량 침수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메아리’, ‘무이파’로 인한 철도 피해는 전국적으로 총 215개소다. 일부 구간에서는 49개소 철도건설사업과 개량사업구간 166개소에 피해가 발생했다. 전년도에 비해 발생건수가 258% 늘었고 피해액도 약 50배 증가했다.
집중호우로 퇴적토가 쌓여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둑유실도 빈번했다. 건설중인 철도시설은 노반과 비탈면, 배수에 대한 재시공이 이뤄졌다. 유입되는 유수량이 배수용량을 초과해 선로도 물에 잠겼다.
개선방안·예방투자 강화
잦은 폭설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도로제설 개선방안이 수립됐다. 수도권 2개, 영동권 2개소 제설자재 창고 신축을 완료했고 단계적으로 19개소를 더 신설할 예정이다. 제설대책종합상황실도 구성해 위기대응능력도 개선됐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홍수상황을 통제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방재기준도 강화했다. 국가하천에는 3,500억원, 지방하천에는 7,520억원을 투자하는 하천종합정비사업이 수립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파랑과 해일 대책으로 수치모델도 구축됐다. 2015년 세계 물포럼을 유치해 최대 국제행사로 개최하기로 했다. 2015년 제 25회 세계도로대회를 열어 도로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국토해양분야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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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