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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중심으로 운영되는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와 문학 분야의 저명한 상(賞)인 퓰리처상을 처음으로 받게 됐다. 칼럼니스트 아리아나 허핑턴이 동료 블로거 2명과 2005년 시작한 허핑턴포스트에선 무려 3000명이 넘는 블로거 기자가 활동 중이다. 이로써 퓰리처상 조직위원회가 온라인 매체 보도를 수상 대상에 올린 2010년 이후 3년 연속 인터넷 매체 기자가 수상자에 포함됐다. 온라인 매체의 영향력이 오프라인 매체를 뛰어넘을 날이 올런지 궁금.

 

여야가 17일 국회 운영위에서 국회법 개정안(몸싸움 방지법안)을 통과시키고,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개정안에는 ‘다수당의 횡포를 막는 방안’과 ‘소수당의 물리적 저지를 막는 안’이 모두 포함됐다. 이 안은 당내 반발과 엇갈린 이해관계로 10개월 가까이 처리되지 못했었지만, 이번엔 새누리당에 과반 의석을 내준 민주통합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섬으로써 성사됐다. 해외 언론에 우리 국회의 ‘낯부끄러운’ 모습이 실리는 일이 이젠 좀 사라지려나.

 

한국 디자이너가 국내에 만든 뷔페 레스토랑이 ‘세계의 쿨한 레스토랑 50’에 선정돼 화제다. 이런 사실은 독일의 세계적인 예술서적 출판사 ‘테노이에스(teNeues)’가 인테리어가 훌륭한 세계 여러 곳의 레스토랑을 선정해 엮은 책을 통해 밝혀졌다. 김치호(44)씨가 지난해 작업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뷔페 레스토랑 ‘나무스’가 그 주인공. 한국인들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습, 자랑스럽다.

 

 

최근 한 연예기획사 운영자가 연예인을 지망하는 10대 여학생 4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이 사건의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대표와 실장 등을 지낸 A(32)씨는 2010년 4월 가수지망생 B양(당시 18세)을 오피스텔로 데려가 나체로 포즈를 취하라고 강요해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 그는 또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야 연예인이 될 수 있다”며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다른 지망생들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그 중에는 12세 초등생도 포함됐다나.

최근 국내 암 치료 성적은 전체 암 환자의 60% 이상이 5년이상 생존할 정도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암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생각은 미국·유럽의 1970~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2009년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2%가 ‘암 환자는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58%는 ‘아무리 의학이 발전해도 암치료는 힘들다’고 답했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로부터 ‘이 주의 논문’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4명의 학생이 잇따라 자살해 큰 충격을 주었던 카이스트에서 17일 또 한 학생이 기숙사 15층 난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가족에게 남긴 메모에는 “눈물만 흐른다. 열정이 사라졌다. 전에는 무슨 일을 해도 즐거웠는데, 요즘 열정을 내보려 해도 순수성이 사라져 힘이 나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학생의 꿈과 열정을 키워주는 게 진정한 교육일진데, 최고의 인재들에게 ‘경쟁의 치열함’만 안겨준 건 아니었는지.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