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식중독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지는 등 집단식중독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고온현상으로 야유회·체육행사 등으로 인한 집단식중독 사고가 우려된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청이 최근 4년간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중 식중독 사고 중 평균 57건이 5~6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연평균 275건) 식중독 사고의 21%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5~6월에는 야유회, 체육행사 등 야외 수련활동이 많아 집단식중독 사고가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5~6월 야유회·체육행사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은 2010년 41명(2건)에서 지난해 837건(10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5~6월 집단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고온현상으로 세균 증식속도가 빨라져 4시간이면 식중독을 발생시킬 정도가 된다”며 “음식물 조리 및 보관시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도시락을 먹게 될 경우, 음식물을 충분히 익힌 상태에서 5℃ 이하 냉장 보관 또는 60℃ 이상 온장 보관해야 한다. 또 음식물 섭취시 손을 항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편, 식약청은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냉면, 콩국수, 김밥, 식용 얼음 등 여름철 성수식품의 위생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식중독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음식점(냉면전문점 등),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수거된 제품은 위생지표균인 대장균과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검사하게 된다.
지난해 식약청이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 식품 1491건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냉면 6, 콩국수 5, 도시락 1)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검사결과 식중독균 등이 검출된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지도·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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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