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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가뭄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올 본격적인 장마마저도 예년보다 며칠 늦은 이달 말쯤은 가야 중부지방 등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 보름 정도는 가뭄과 씨름을 더 벌여야 할 판이다.
기상청은 13일 ‘1개월 날씨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달에는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하순 중반쯤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장마의 영향권에 들겠지만 해갈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라며 “월말께부터 내달 상순에 가서야 전국에 걸쳐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려 해갈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본격적인 장마는 6월 22일쯤(중부지방) 시작됐으며, 평년의 경우는 대개 6월 24~25일(중부지방) 시작됐다.
한편, 기상청은 1개월 예보를 통해 이달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20~24℃, 45~134mm)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어 내달 상순에는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22~25℃)과 비슷하겠지만 강수량은 평년(61~126mm)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 중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23~26℃)보다 높겠으나 강수량은 평년(71~173mm)과 비슷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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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