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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상순(1일~10일)의 기상 특징 중 하나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잦았다는 점이다. 이 기간 중 이틀(6,9일)을 제외한 8일에 걸쳐 경기 동부·강원 영서·충청북도·경상북도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34차례 내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나 되는 횟수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서 지속적인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일사에 의해 기온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상층(5km 상공)에서 주기적으로 영하 15℃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동쪽에 키가 큰 저지고기압(Blocking High)이 기류의 흐름을 막고 있는 관계로 만주 부근에 위치한 상층 절리저기압(Cut-off Low)이 정체하면서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한 것이다.

 

또한 6월 상순에는 소나기가 자주 내렸으나 지속시간이 짧고 국지적인 특징을 보여 강수량은 평년 대비 32.9% 수준으로 적었다. 기온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3℃ 높은 분포를 보였으나 강원도 영동지방은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차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지난 7일 이후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5일 동안 안개가 발생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우리나라 서쪽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낮 동안 해상으로부터 비교적 습한 공기가 유입돼 밤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응결현상이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이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강수량은 적겠다”고 말했다.

 

정연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