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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9일(화) 오후 4시 ‘최고기온 현황과 태풍 전망 및 장마전선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오늘(19일) 서울은 33.5℃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그 밖에 이천(34.0℃), 수원(33.9℃), 인천(33.8℃) 등도 올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대체로 맑은 가운데 동풍에 의한 지형 효과와 강한 일사로 인한 지면 가열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분포를 보인 곳이 많았다.
▲ 제4호, 제5호 태풍 예상 진로도 < 자료 = 기상청 >
태풍은 현재 4호와 5호가 발생된 상태다. 제4호 태풍 ‘구촐(GUCHOL)’은 소형급 태풍(19일 9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8km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19일(화) 저녁 무렵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한 후 20일(수) 오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다. 하지만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해 동부 먼바다와 동해 전해상에는 20일(수) 새벽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제5호 태풍 ‘탈림(TALIM)’은 소형급 태풍(19일 9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으로 현재 중국 홍콩 남쪽 약 320km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동진 중이다. 22일(금) 9시경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370 km 해상까지 근접한 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1일(목)~22일(금)에 남해상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겠고 제주도에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제4호와 제5호 태풍이 연이어 일본열도를 향해 이동하는 원인은 평년에 비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확장하면서 지향류(허리케인이나 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흐름)가 일본 열도를 따라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1981~2010년) 태풍 통계자료에 의하면 상반기 동안 평균 4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0~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총 5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 6월에 3개 태풍이 발생(평균 1.7개)했으나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 개수의 변동이 커 뚜렷한 특징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장마전선이 18일(월)과 19일(화)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일시적으로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은 19일(화) 오후부터 점차 남하하여 당분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5호 태풍의 이동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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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