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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25일), 올 들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후 며칠 동안 30℃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낮동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한낮더위를 잊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 같은 날씨는 어떤 이유로 나타나는 걸까. 바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한편, 기다리던 장맛비도 내일쯤 한반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매년 이맘때쯤 찾아오는 장마전선은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기게 될까. 이 모든 물음에 ‘기단(氣團)’이라는 단어로 답할 수 있다. 즉 한반도 주변에서 세력싸움을 하고 있는 공기 덩어리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란 얘기다.
기단= 같은 성질을 가진 공기덩어리
‘기단’이란 수평 방향으로 기온·습도 등의 대기 상태가 거의 같은 성질을 가진 공기덩어리를 말한다. 지표면과 해면의 온도 차에 의하여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생긴다. 보통 기단의 수평 방향의 범위는 수백∼수천 ㎞이고, 높이는 일반적인 분류로 1∼수 ㎞, 대기대순환에 의한 분류에서는 8∼20 ㎞이다.
기단은 각각 그 발생지의 고유한 성질을 띠고 있으며 대륙에서 발생된 것은 건조하고 해양에서 발생된 것은 습하다. 기단은 발생지의 열적 특성에 따라 열대(T), 한대(P), 극(A) 등 세 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또 습도 조건에 따라서 대륙에서 발생한 기단을 대륙성기단 c로 표시하고 해양에서 발생한 기단을 해양성기단 m으로 표시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부근의 시베리아기단은 cP, 북태평양기단은 mT 등으로 나타낸다.
기단은 주로 넓은 대륙 위나 해양 위에서 발생한다. 이동하면 이동해 온 경로의 지리적인 성질에 따라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바람이 약한 저위도 지방과 고위도 지방에서 특히 정체성 고기압권 안이나 기압경도가 작은 거대한 저압부에서 형성되기 쉽다. 중위도대는 편서풍이 강하고 저기압이나 전선 등과 같은 요란(대기불안정으로 발생하는 대기의 파동)의 통로이며, 고기압이 발생해도 이동성이어서 기단이 형성되기 어렵다.
한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단으로는 시베리아기단(한랭건조), 오호츠크해기단(한랭다습), 북태평양기단(고온다습), 양쯔강기단(온난건조), 적도기단(고온다습) 등이 있다.
장마전선, ‘북태평양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 다툼
장마전선이란 북태평양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 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륙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세력이 약한 6월 중순경에는 일본 남해까지, 7월 중순이 되면 오호츠크해고기압(또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 우리나라 중부 지방까지 북상한다. 이처럼 장마전선은 양쪽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남북으로 진동한다. 장마 초기에는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 전선이 우리나라 남해 해상에 정체되므로 보슬비가 내리기도 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되면 우리나라에 상륙해 강한 비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북쪽 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 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 우리나라는 비교적 산뜻하고 맑은 날씨가, 남쪽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려 무더운 여름 날씨가 나타난다.
< 자료 = 케이웨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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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