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에 수박, 참외 등 여름 제철과일 가격이 뚝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8일 수박(상품) 한 통 도매가격은 1만1800원이다. 한 달 전 1만8750원이었던 것에 비해 37%가 하락했다. 참외(상품) 10㎏도 3만원으로 22% 내렸다.
지난 봄 한파 영향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토마토 역시 10㎏(상품) 한 상자에 1만3600원으로 한 달 전 2만8850원에 비해 53% 하락해 절반 수준이다.
올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출하 시기가 20일 가량 늦어 가격이 급등했었다. 이후 날씨가 풀리면서 출하량이 한꺼번에 늘었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복숭아는 6월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출하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랐다. 복숭아 산지인 경상북도 청도는 이달 22일, 충청북도 음성군은 25일 첫 출하했다. 햇볕이 강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생육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맛은 더 좋아졌다. 음성군 햇사레과일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가뭄 때문에 복숭아 크기는 약간 작은 편이지만 한낮에 뜨겁고 저녁엔 선선한 일교차 덕분에 당도가 올라갔다”며 “앞으로 적절한 비가 내리면 7월 중순 이후에는 크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과일 상품기획 담당자들은 여름 제철과일의 작황이 작년보다 좋아 7월 이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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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