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월) 낮 12시 현재, 위성영상 모습 <자료 = 기상청>
오늘(16일) 오후 3시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9시 열대저압부(중심기압 1004hPa, 최대풍속 16m/s)가 괌 북서쪽 약 1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2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었다. 이것이 고수온역을 지나면서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70km 부근 해상에서 제7호 태풍 ‘카눈(KHANUN)’으로 발달했다. 태풍 ‘카눈’은 현재(오후 3시) 약한 소형급이다. 앞으로 오키나와 부근 해상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수) 오후에는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강도와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야겠다.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하나를 가리킨다.
한편 기상청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6일(월)~17일(화) 오전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공급되면서 장마전선 상의 비구름대가 활성화돼 17일(화) 밤에는 서울·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된 후 19일(목)까지 이어지겠다.
18일(수)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늦은 밤부터 19일(목) 오전까지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18일(수)과 19일(목)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목) 이후 장마전선은 북서진하는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21일(토)~22일(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대기 하층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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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