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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절기인 대서(大暑)도 지났다. 이번 주 내내 전국 낮 최고기온이 32℃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로 전국이 무덥다.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는 왜 나타나고 또 언제까지 계속될까.
기상청은 25일 오후 4시 ‘폭염·열대야 원인과 전망’ 자료를 내놨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8월이 최대 전성기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한반도가 덥고 습한 기단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낮에는 무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게 유지됐다. 또 밤에는 고기압권에서 들어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아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 3일 밤 포항(최저기온 25.1℃)에서 발생했다. 서울(최저기온 25.6℃)은 22일 밤 처음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2002~2011년) 서울의 열대야 통계자료에 따르면 첫 열대야 발생일은 7월 23일경으로 올해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열대야는 밤 사이(당일 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당분간 우리나라 부근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머물면서 낮 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요즘 같은 무더위는 8월 초까지 계속되겠다. 특히 8월 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더욱 강화되면서 지금보다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다량의 열과 수증기가 축적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적인 소나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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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