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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A(8)양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 실려갔으나 4시간 30분여 만에 사망했다. 연평균 360명 정도가 해파리 접촉으로 피해를 입지만 A양처럼 사망에 이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의료계는 A양을 해파리에 의한 첫 사망자로 보고 있다. A양은 해파리에 많은 부위를 쏘인 탓에 독이 많이 퍼져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파리 독은 쏘인 뒤 즉시, 혹은 수분 내에 퍼지기 시작한다. 쏘인 부위가 불에 덴 듯 아프면서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생기고, 열이 나고 몸이 추워지며 심해질 경우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이란 서북부 타브리즈 시 인근에서 지난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2차례에 걸쳐 강진이 발생해 227명 이상이 숨지고 1380여명이 다쳤다. 무스타파 모함마드 나자르 이란 내무장관은 12일 국영 방송을 통해 “구조수색 작업을 마치고 이재민 구호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며 밝혔다. 규모 6.4의 이번 지진은 동아제르바이잔 주도 타브리즈 시 동북쪽 60㎞, 지하 9.9㎞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어 11분 뒤 타브리즈 시 동북쪽 48㎞, 지하 6.1㎞ 지점에서 규모 6.3의 두 번째 지진이 일어났다. 이란 현지 언론은 최소 6개의 마을이 전파되고 133개 마을이 50∼80% 파괴됐다고 전했다.

 

 

서울 대부분 자치구가 예산 고갈로 내달 무상보육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25일까지 추가 대책이 발표되지 않으면 이달 보육료부터 카드사에 예탁금 대납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예산을 서로 당겨쓰던 나머지 24개 구도 9월 이후 보육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 자치구에서 무상보육 예산 부족 사태가 초래된 것은 정부가 작년 12월 소득 하위 70%의 가정에 지원하던 0~2세 보육료를 전 계층으로 확대해서다. 서울의 전체 무상보육 대상 아동은 6만6840명, 예산은 약 7000억원 늘어났다.

 

 

 

 

 

 

극심한 소비침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불황을 모르는 곳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매장들이다. 면세점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백화점도 내국인 매출은 마이너스이지만 중국인 관광객 덕에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는 상황. 그러다 보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내수를 지탱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누리는 곳은 면세점이다. 전 유통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신라면세점 매출은 39.2%,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출은 33% 증가했는데,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매출이 처음으로 일본인 매출을 제쳤다.

 

 

“상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받을 공적도 없는데, 고맙고 감사할 뿐이지요. 실천 부문 상이라는데, 아마 농사지으며 농민들과 함께 살아서 주시는 건가 봐요.” 오는 12일 만해실천대상을 받는 두봉(杜峰·83·프랑스명 르네 뒤퐁) 주교의 말이다. 두봉 주교는 스물다섯 청년 사제로서 6·25전쟁 후 폐허가 된 한국에 온 뒤, 평생을 가난한 농민들과 함께해왔다. 군사정권에 폭행당한 농민을 전국에 알리다 추방당할 뻔 하기도 했다. 그는 “스님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절에 가면 합장 인사도 곧잘 하니 좋게 보신 것 같다”며 마냥 쑥스러워했다. 지금은 경북 의성의 농촌 마을에서 손수 지은 농사로 밥을 지어 먹고살며, 늘 “갖는 것보다 나누는 것이 소중하다”는 자신의 말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