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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박5일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오가츠중학교 학생들을 21일(화) 서울숲 나비정원으로 초대한다.
오가츠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일본대지진 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진과 해일로 학교와 집, 가족과 친척이 떠내려가는 참담한 모습을 지켜봄으로써 큰 상처를 받은 학생들이다.
이들의 이번 서울숲 방문은 나비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재난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서울숲 측에서 학생들을 초대해 이뤄졌다. 아주 작고 못생긴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해 딱딱한 껍데기를 깨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힘든 과정을 지켜보며 어린 학생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려는 뜻이 담겨있다.
서울숲 나비정원은 세계적 수준인 싱가포르의 나비공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곳(면적 277㎡)은 도시에서 점점 보기 어려워진 나비를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서울시 지정 보호종인 산제비나비와 나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호랑나비, 암컷의 날개 끝이 검다해 이름 붙여진 암끝검은 표범나비, 영국의 국가 나비인 큰주홍부전나비,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다양한 나비가 살고 있다.
서울시는 “학생들 방문에 맞춰 서울숲에서 직접 키운 흰나비, 노랑나비, 표범나비, 호랑나비 등 나비들을 날려보는 나비날리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학생들에게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숲에서 직접 사육한 나비번데기를 사육통에 담아 서울숲 방문 기념으로 학생들에게 증정한다. 한국에 대한 기억이 아름답게 남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방문의 모든 과정은 일본 후지 TV에서 동행 취재해 특별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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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