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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WS 누적강수량 분포도 (2012년 8월 14일 오후 4시~16일 낮 12시)
지난 14일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와 충청지역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경기도 연천·파주·강화 등 특히 경기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300mm이상 내린 기록적인 폭우였다.
14일(화) 오후 4시부터 16일(목) 낮 12시 까지 내린 강수량(AWS, 자동기상관측자료)을 살펴보면 백학(연천) 366mm, 도라산(파주) 345mm, 교동(강화) 304mm, 동송(철원) 260mm를 기록했다. 그밖에 강화 251mm, 문산 234mm, 철원 194mm, 청주 169mm, 서울 152mm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15일 하루동안 문산에서는 226mm의 비가 내리면서 관측이래(2001년 12월 7일) 8월 일강수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청주는 165.5mm로 1967년 이래 세 번째로 많은 8월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한편 8월에 내린 시간당 최다 강수량 최대치를 살펴보면 15일 문산에서 한시간에 61mm가 쏟아지면서 2010년 8월 15일 52.5mm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그 밖의 지역에서도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 8월 1시간 최다 강수량 최대치 경신 현황 <자료=기상청>
이번(8.14~16)에 내린 많은 비의 원인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기압골이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수축하는 과정에서 그 가장자리에 놓인 지역을 중심으로 장시간 비구름대가 머물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도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가 종료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6일(목) 낮 12시까지 전국 평균누적강수량은 143.1mm로 같은 기간 평년(223.3mm)의 65% 수준이다. 이번 비로 강수량은 평년 대비 전국 22%p, 수도권 42~55%p, 충청남·북도 33~39%p, 전라남·북도 15~37%p 각각 상승했다. 또한 올 여름철(6.1~8.15) 전국 평균누적강수량은 483.7mm로 평년(572.0mm)의 85%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14일(화)부터 15일(수)까지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렀던 비구름대가 16일(목) 남부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7일(금) 낮까지 충청이남지방에 머물면서 영향을 주겠다. 앞으로 예상되는 강수량(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은 다음과 같다.
▶충청남부, 남부지방(경상북도 제외) : 20~60mm
▶충청북부, 경상북도, 제주도, 울릉도·독도 : 10~40mm
▶서울·경기도, 강원남부, 동해안 : 5mm 내외
기상청은 16일 오후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월요일(20일)까지는 대기가 불안정해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 안팎까지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18일(토) 오후 구름 모의 영상과 기압계 개념도
한편 제13호 태풍 ‘카이탁(KAI-TAK,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31m/s)’은 16일(목) 오전 10시 현재 홍콩 남동쪽 약 480km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18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북쪽 약 130km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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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