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절기였던 지난 23일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돌았다. 날씨도 절기를 속일 수는 없었나보다. 이번주는 내내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하루 빨리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청명한 하늘을 보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절, 가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올 가을철 날씨는 어떠할까. 이번 가을은 짧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상청이 23일 기상청(서울 동작구 소재) 1층 다울관에서 ‘올 가을철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가을철 전망 자료에 따르면 가을철(9~11월) 전반에는 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후반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끼는 날이 많겠고 대기가 불안정해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중순에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지만 일시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도 있겠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다.
한편 10월은 주로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후반에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11∼18℃, 32∼110㎜)과 비슷하겠다.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의 변동 폭이 큰 가운데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4∼12℃)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31∼80㎜)보다 적겠다.
가을철(9~11월) 태풍의 경우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9~10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4일 기상청은 “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도를 거쳐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는 27~28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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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