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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북한에도 22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 올 여름 북한지역 누적강수량(mm)
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여름철 북한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올 여름철 강수량은 775.0㎜로 평년(542.7㎜)보다 232.3㎜ 많았으며 평년대비 143%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 1973년 이래 1990년(805.7mm)에 이어 여름철 강수량 2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다. 하지만 7~8월에 장마전선·태풍·기압골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자주 내리면서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다.
▲ 올 여름 북한지역 일강수량 변화 그래프
올 여름 강수량은 북한 전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고 특히 김책에서 평년대비 234%, 사리원에서 평년대비 183% 등 함경남북도, 황해도, 평안남도 대부분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일수(일강수량 0.1㎜ 이상인 경우)는 39.2일로 평년보다 3.4일 많았다. 집중호우 발생 일수(일강수량 80.0㎜ 이상인 경우)도 2일로 평년보다 하루 더 많았다.
한편 여름철 평균기온은 21.6℃로 평년(21.2℃)과 비슷했다. 중부(황해도·평안남도·함경남도 남부)의 기온은 평년보다 0.5~1℃ 정도 높았다. 반면 북부지역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았다.
▲ 올 여름 북한지역 일평균기온 변화 그래프
특히 8월의 강수량은 304.0mm로 평년(199.2mm) 대비 153%에 달했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은 “지난달 14~15일과 18~20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황해도를 중심으로 폭우가 내렸다. 28~29일에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많은 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2012년 8월 북한지역 누적강수량(mm)
북한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 특히 신계를 중심으로 한 황해도와 평안남도 남포, 그리고 함경남북도 동해안‧산간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북한 전역의 8월 강수량은 1973년 관측이래 5번째로 많았다. (북한 27개 지점 평균) ▶1위 400.3mm(‘07년) ▶2위 360.9mm(‘95년) ▶3위 319.0mm(‘94년) ▶4위 309.7mm(‘10년) ▶5위 304.5mm(‘12년)
▲ 2012년 8월 북한지역 일강수량 변화 그래프
8월에 내린 많은 비로 해주는 8월 강수량 543mm를 기록하며 관측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신계지역도 732.5mm라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1981년 관측이래 2위(2007년 767.7mm)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8월 평균기온은 23.1℃로 평년(22.6℃)과 비슷했다.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았으나 중순에는 찬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지나면서 평년보다 0.7℃ 낮았고 하순에는 다시 평년보다 0.4℃ 높아졌다.
▲ 2012년 8월 북한지역 일평균기온 변화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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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